[한달어스] 브런치 작가 되기 2일차

이제 본격적으로 '브런치'에 관해 생각하고, 글을 쓰는 시간이 되었다. 왜 하필 많고 많은 글을 쓰는 플랫폼 중 브런치라고 물어본다면, 브런치야말로 어느 정도의 글들이 정제가 되어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n년째 이용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다수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일상 글이나 다른 여러 글들이 정말 많다. 그리고 광고가 정말 많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메인글에 띄우기 위해 내가 쓰고 싶은 글보다는, 해시태그나 메인 키워드를 잡아 맥락과 상관없는 키워드를 녹이느라 애를 썼던 적이 왕왕 많다.

그렇지만 브런치는 내가 쓰고 싶은 글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맘에 들었다. 그리고 나를 2번이나 맘 아프게 했던 '심사'가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그냥 가입해서 무작정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닌, 심사를 통과한 사람만이 글을 쓰고 기획할 수 있다는 점이 되려 브런치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의 간절함이 잘 드러나는 곳이라서 좋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점이 부담스러워 브런치에 정을 붙이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걸 보았다. 어떤 느낌인지 알 것도 같다. 하지만 블로그에서 인기 있는 키워드가 아니라서 금방 묻혀버릴 바에얀, 브런치에서 누군가에게 공감을 일으켜 생생하게 살아있는 글로 내버려두는 게 훨씬 낫다